사라지는 열정

단상 2010. 7. 2. 08:25
처음 이직할때만 해도 굉장히 열정에 불타있었다.
고칠것도 많았고 신규개발건도 많았으면서 마음대로 구상한것을 실현하고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헛꿈이었다.
이 업종이 모든면에서 보수적(좋게 말하면, 나쁘게 말하면 뒤쳐진거지...)이라는것을
몰랐던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심하다.

거기다가 나는 혼자인데 일은 너무 많다.
그래도 팀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있으니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는데,
이틀전에는 비용절감방안을 내놓으란다.
H/W쪽은 신시스템으로 바꾸면 뭔가 비용절감이 보일수도 있겠지만,
그전에는 비용절감이라는것은 전혀 불가하게 된다.
그렇기때문에 어제 S/W쪽에서 비용절감을 하려고 생각했는데,
여기저기 견적알아보고 하느라고 반나절을 보냈다.
그러고나니 너무 짜증이 났다.

그런식으로 비용절감을 해봤자 연간 1,000만원이 되기도 힘들다.
하지만 내가 하나하나 시스템개선을 해서 얻게되는 비용은 휠씬 크다.
그런걸 생각못하고 당장 비용을 생각하는 시각으로 접근하니 폭발하기 일보직전이다.
사람은 없는데 내가 슈퍼맨인가?
빌어먹을... 이러다가 나가떨어져서 사표쓰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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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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