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결혼 15주년을 맞이하여 남해마리나 펜션을 예약했다.
처음에는 해외로 가려고 했는데 부부가 모두 걱정이 많아서 혹시라도 사고로 둘다 죽게되면 서현이는 혼자남을텐데하는 생각이 드니 예약할수가 없었다.
그래서 고르고 골라서 분위기좋은 커플펜션인 남해마리나를 예약했는데
결국은 서현이가 눈에 밟혀서 같이 데려가기로 했다.
1월에 기차여행을 다녀왔다.
해랑이라는 기차여행인데 1박 2일로 2코스(전라권, 경상권), 2박 3일로 1코스(전국)가 있었는데 시간이나 여러가지를 감안해서 전라권 1박 2일 열차를 예매했다.
해당 상품의 이름은 씨밀레...
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코스가 좀 틀려지는것 같다.
올해는 결혼 15주년이기도 하고 방학때라 서현이 체험학습겸해서 예약을 했는데
가격이 비싸서 고민을 했다. 일단 예약금을 걸고 고민하려고 했는데 예약일과 출발일이 얼마 차이가 나지 않아서 그랬는지 바로 잔금입금하라고 하더라...
- 위의 캡쳐화면이 가족실의 1박 2일 금액이다.
- 예약금 걸었다가 바로 마저 입금한 흔적.
20대에는 춘천방면으로 MT나 친구들과의 기차여행을 자주 갔었기에 추억도 많이 있고
우리 가족끼리는 기차여행을 간적이 없었기에 기대가 되기도 했다.
출발하는 날에 서울역 3층에 있는 VIP라운지(맞나?)에 시간맞춰서 도착을 했다.
그 안에 아이폰, 아이패드등이 있어서 구경했는데 알고보니 KT홍보관같은것이더라...
철도회원이거나 KTX승차예약손님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
사람이 다 모인후에 해랑 담당승무원의 인솔로 출발했다. 왠지 정말로 여행하는 기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니 승무원들이 모두 반겨주고 해랑열차가 눈에 들어왔다.
열차에 오르니 방은 생각보다 좁았다. 우리처럼 초등고학년 아들과 묵기에는 좁다고 보였으며 2층 침대도 올라가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 방에 앉은 서현이
- 출발후 바로 찍은 밖의 풍경
출발하고 짐을 풀고 있는데 방송이 나왔다.
일종의 환영식을 한다고 나오라는 방송.
나갔더니 승무원들이 다양한 공연을 준비해서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특히 마술은 서현이가 배우고 있기도 해서 관심있게 보게 되었다.
모든 공연이 아마추어라 어설프긴 했지만 그게 더 재미있게 긴장을 풀리게 했던거 같다.
초상권 침해가 아닌가 우려되긴 하지만 이미 많은 사진이 인터넷에 있으므로 그냥 올린다.
- 전체 승무원들. 각 여행지 인솔은 2명이서 하고 남은 사람들은 간식준비등 열차에서 일을 한다고 한다.
- 승무원들이 하는 여러 공연들..
- 외부경치 사진. 해랑 기차여행내내 외부의 이 풍경들이 나를 기분좋게 했다.
- 틈을 내서 닌텐도 삼매경중인 서현이
처음 관광지는 부여였던것으로 기억하는데, 백제문화기념관인가 하는곳이었다.
바로 옆에 골프장과 호텔을 짓고 있던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저 큰 호텔에 묵을만큼 사람이
여기 올까라는 생각.
기차에서 내리면 관광지 연계버스가 대기하고 있어서 편하게 이동했으며
각 관광지에는 해설사(정확한 명칭이 생각안남)분들이 기다리고 계시다가 설명들을 해 주신다. 그중 한분은 고장을 알리고자 무보수로 일을 한다고 말씀하셔서 좀 놀라기도 했다.
가족이 단체로 가는 경우에는 미리 직접 연락하면 해설이 가능하시다고..
그후에 무슨 미술관을 거쳐서 야간경치도 구경하고는 해랑객차로 복귀했다.
야간에 기타연주와 퀴즈쇼가 있다고 했는데 우리 가족은 저질체력으로 모두 취침.
계속 움직이는 기차안에서 자려니까 힘들기도 하고 그 다음날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것 같다. 다행히 새벽에는 차량기지에 도착해서 멈춰있어서 좀 나았었던듯 싶다.
다음날에 관광했던 순천갈대밭과 전주한옥마을은 틈나서 한번쯤은 다시 오고싶은곳이었다.
결론적으로는 우리 가족에게 모두 즐거웠던 1박 2일.
- 버스에서 다른 팀 기다리면서 대화삼매경중인 모자의 모습
- 아들의 모습이 사천왕중 하나같아..
- 맛있게 먹었던 안주및 맥주, 케익은 너무 달았어.
- 순천갈대밭에서의 서현이. 자주 데리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팍팍.
- 집에 오는길에 차창에 인사하는 눈들
<총평>
장점 : 꽤 만족스러운 럭셔리여행. 출발한곳에서 도착할때까지 거의 걷지않게되고
다양한 간식과 이벤트로 심심하지 않음
단점 : 기차여행이라 흔들림과 함께 객실이 좁아서 다른 사람과 금방 친해지지 못한다면
힘든 부분이..
추천대상 : 가족끼리 가족여행, 노부부의 여행, 친구들과의 여행등
비추천대상 : 연인끼리는 그닥이라고 보이지만 그거야 보기나름일듯..
어제 우리 가족이 서울나들이를 했다.
서현이가 박물관견학기를 써야 한다고 하면서 로봇박물관을 가고 싶다고 하였다.
집근처인 로보파크는 이미 2번이나 갔었고 해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혜화동에
로봇박물관이 있다. 서울 시내는 주차도 힘들고, 서현이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차를 부개역주차장(주말에는 무료)에 주차하고 출발했다.
가다가 보니 점심시간이 가까워서 오래간만에 청량리에 있는 해성칼국수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청량리로 바로 갔다.
새롭게 짓고 있는 청량리 역사만 뺀다면 실제로 청량리는 변한게 거의 없더라...
나나 서현이는 칼국수를 맛있게 먹었는데, 아내는 별로라고 한다. 처녀때는 맛있어 했었는데물어보니 입맛이 변한듯하다고.. (내가 너무 고급으로 먹이나..?)
다시 혜화동으로 출발하여 로봇박물관으로 향했다.
우리 부부의 걱정은 서현이가 박물관같은곳에 가도 거의 관심이 없다는것....
이번에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서 사진기를 서현이 손을 쥐어주고 찍고 싶은것을 찍으라고
하였다. 그렇게 하니 발휘되는 놀라운 집중력(꼭 게임할때처럼)으로 하나하나 사진도
찍고 수첩에 열심히 뭔가를 적는다.
로봇박물관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로보파크와는 많이 틀리다.
로보파크는 과학적인 원리와 현재 개발중인 로봇등 실생활에 관련된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로봇박물관은 어린에게 꿈을 심어주자는 쪽이 더 많아 보인다.
어떻게 보면 로봇박물관은 유치하다고 생각할수도 있을듯 싶다.
이 곳은 입장료가 어른 8천원, 어린이 5천원이라 비싸다고 생각했다.
2개층에 실제로 볼 내용은 많지 않았으니까...
개인박물관이라고 하니까 그런 생각이 좀 가신듯... 모으는데 들인 노력과 돈등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을듯하다.
원더우먼 초판본.. 경매가 3억이란다... ㄷㄷㄷ
그렇담 위의 배트맨과 슈퍼맨도 그정도?
로봇과 대화중인 서현이
4시정도까지 구경하고 나오다가 우리 가족이 서울에 자주 나오는것이 아니니까
왠지 아쉬워서 인사동에 가기를 제안했다. 모두 좋다고 해서 가장 간편한 방법인 택시로
이동하는데 택시비는 역시 비싸졌더라...
인사동 입구에서 정통체험을 보고 아내와 서현이가 혹해서 등만들기를 시작해서
둘이서 열심히하여 완성을 하였다.
열심히 작업중인 모자..
완성한 등을 들고 이곳저곳 구경을 하면서 들린곳 2군데...
첫번째는 화랑
지하는 도예전시, 1층은 그림, 2층은 뭐였지(어려워서..), 3층은 사진...
그중에 도예와 사진은 갔고 싶은것들이 있었다. 팔려서 빨간 점을 붙여놓은 작품 다수....
두번째는 추억의 상점...
콩알탄과 본드풍선을 사고, 건너편에 팽이파는곳에서 서현이 팽이도 샀다.
그리고나서보니 배도 고프고 저녁시간이라 식당을 찾았다.
중간의 골목을 보니 전부 식당이라 고민하다가 한바퀴 돌고는 골목입구의 식당으로
들어갔다.
식당에서 보쌈과 된장찌게를 먹고 쌀막걸리로 반주를 했다.
음식도 정갈하게 맛이 있고 원래 막걸리를 먹으면 머리가 아픈 나였지만 머리도
전혀 아프지 않고 숙취도 없었으니 좋았다.
한가지 흠이라면 손님이 많아 자리잡고 오래있기 신경이 쓰였다.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면서 그 말을 했더니 주인장이 죄송하다고 하는데
친절도도 나쁘지 않음...
가격, 친절도, 청결, 모두 적절한 식당
입가심을 위해서 조금 내려가면 있는 전통찻집에서 차를 한잔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있자니 한없이 너그러워지게 된다.
낙서가 있는 벽을 배경으로...
내가 먹은 십팔전대보탕
아내가 먹은 오미자화채
서현이가 먹은 아이스쵸코
엄마,아빠 대화중에 닌텐도 삼매경..
요 근래 정말 흐뭇하고 재미있는 외출이었다.
가족 모두가 만족하게 된 여행...
이런 기회를 앞으로도 자주 가져야겠다...
P.S.1. 인천과 서울은 별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서현이는 서울이 무슨 별천지인줄
알더라.. 인천촌놈 다 되었나보다..
P.S.2. 앞으로 어디든 가면 서현이에게 사진기를 쥐어줘야겠다.
1일차...
우리 3식구, 장인,장모님 합이 5명이서 아침 7시에 출발했다.
역시 어머니,아버지(장인,장모를 그렇게 부른다.)는 짐이 많다.
중간에 여주휴게소가 비빔밥이 맛있다는 말을 듣고 거기 내려서 먹었는데
소감은 "여기가 아닌가벼..."
아들녀석은 키미테까지 붙였는데도 멀미 작열하여 토를 하고 말았다.
11가 채 안되어서 도착하니 적당히 놀다가 들어가셔야한다고 한다.
강변에서 5명이서 재미있게 놀았다. 아버지는 주로 낚시를 원하지만 인터넷 검색과는 달리
고기는 별로 없다.
2시가 되어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다시 나가서 물장난....
저녁에는 삼겹살파티를 하였는데 역시 나와서 먹는 음식은 맛있다.
2일차...
나는 허리가 아파서 하루종일 방에서 쉬고 나머지만 강변에서 놀고옴....
재미있었다고는 하는데 생각보다는 물살이 세다고 함..
3일차...
강이 아닌 계곡에서 원두막을 잡아서 놈..
아들과 물장구도 치고 아내는 물고기잡기에 여념없고..
새벽에 구입한 토종닭도 원두막에서 백숙으로 요리해서 해 먹음..
신선이 따로 없다..
4일차...
10시쯤 출발했는데 차가 밀리지 않아선지 집에 1시에 도착..
모두 녹초가 되었고 나는 침을 맞으러 병원으로...
소감...
산과 강을 동시에 끼고 있는 주천강 휴양림은 그 하나만으로도 상당한
이득이 있다. 하지만 휴양림숙박시설은 너무 형편없다.
그리 싼 가격도 아닌데 요즘은 다 구비하는 샴푸도 없이 비누 하나 달랑...
이불,요,베게는 지저분... 여기저기 피딱지까지.... 도대체 얼마나 오래된것인지..
다음에 또 주천강으로 오게 된다면 휴양림근처 펜션에 묵고 휴양림은 입장료만
내고 들어가야겠다.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