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헛함

단상 2009. 5. 25. 07:53
지난 토요일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다.
나야 지지자도 아니었고, 임기중에는 까기 바빴던 인물에다가 현 대통령 선거 이전에는
무조건 한나라당을 찍었던 인물이고 현 대통령 선거때도 출마자가 맘에 안 들었다뿐이지,
한나라당을 싫어하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내가 투표권이 생기고 20년동안 잘못 판단해왔다는것을 현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하나하나 느끼게 되었다.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잘못 알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
박연차사건이야 일말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수천억씩 먹고 전재산 29만원밖에 없는 사람도 잘 살고 있는데 꼭 그런 선택을 해야 했나 싶다.
예전에 10분의 1 발언때는 욕을 했지만 그 말은 달리 생각함 이런 뜻이 아니었을까?
" 나는 기꺼이 벌을 받을 요량이 있다. 하지만 먼저 더 큰 죄를 지은 인간들부터..."

언제인가 읽은 글이 생각난다. 사람들은 망각할 수 밖에 없다. 그걸 자꾸 상기시켜주는게
사회시스템이다라고...

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처자식을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 수동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한가지만은 정말 잊지 않겠다.
내가 죽을때까지 한나라당(혹은 미래에 이름만 바꾼 또 다른 당) 간판을 달고 나오는 인간들에게는 국회의원,지방의원,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절대 신성한 내 표를 행사하지 않겠다.

노무현대통령님, 가시는곳에서는 원하는 세상을 만드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P.S. 몇가지 잊기 싫은 일을 적는다.
1. 쇠고기 수입 : 10년후에 어떤일이 있을지는 모르지.. 괜찮을수도 있지만 아니라면...
   안먹으면 그만이라고 할 일도 아니고.. 식당에서는?
2. 교육 : 전인교육이 아닌 성적위주, 일제고사, 학원장사 활성화, 학부모로서 걱정만발..
3. 세금 : 집 하나없는 가난한 직장인은 똑같은 세금, 부자들은 종합소득세도 깎아주고..
4. 대량토목공사 : 나같은 민초가 봐도 환경영향이 우려되는 각종 토목공사
5. 재정적자 : 경기활성화를 위한다지만 막대한 재정적자는 누구의 몫?

후후.. 정말 시골에 가서 아무 생각없이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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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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