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8.01 님은 먼곳에

어제 아내와 같이 마지막 상영회차를 소풍프리머스에서 감상했다.
처음에는 우리부부와 젊은 연인해서 극장내에 4명 있었는데,
시작할때 되니 20-30명정도 된것 같다.
영화를 보기전에 정보를 좀 보았더니 (스포는 안 보려고 노력했다.)
자아실현의 과정이다라는 측과 이해할 수 없는 행보라는 측으로 극명하게
갈린다. 감독의 변도 자아실현이라고는 하는데 내가 느낀점은 그냥 사랑영화다.

스포는 싫지만 내 감상을 말하려면 이번에는 내용을 좀 써야겠다.

딴 여자를 사랑하고 못 잊어하는 남편과 결혼한 순이.
시어머니의 강요에 의해 1달에 한번 군대간 3대독자 남편 면회를 간다. 씨 받으러.
남편은 소 닭보듯하고, 순이에게 "나 사랑하냐?"등의 질문을 한다. 얌전하기만 한 순이.
남편은 베트남으로 떠나고, 순이는 시어머니의 성화에 남편을 찾아서 베트남으로 떠난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결국 남편을 만나고 응징한다.

뭐 대충 이렇다. 내 생각에는 순이는 남편을 사랑한다. 사랑하지만 처음에는 순종적이고 순수해서 남편이 물어도 대답도 못하다가 베트남까지 가서 헐벗으면서도 (많이 벗었다.) 남편을 찾는다.
무대를 좋아하고 노래를 좋아하면서도 남편만은 꼭 찾으려고 하고 그 목적이 제일 우선이다.
그게 사랑이 아니면 무엇이며, 중간이후 BGM으로 자주 깔리는 님은 먼곳에 가사도 ("사랑한다고 말할걸 그랬지....) 그것을 의미한다고 본다. 처음에는 오기로라도 베트남으로 떠나다가
차츰 남편에 대한 사랑을 깨닫는것이 아닐까? 그래서 님은 먼곳에도 중간부터 깔렸던것 같다.

모르고 있던 사랑을 깨닫는것도 자아실현이다. 요즘 사랑을 우습게 아는 인간들이 있지만,
사랑이 최고지.. 뭐..
영화는 자기가 느낀대로 보면 된다고 하니 난 그렇게 생각할거다.

한가지 더.

수애라는 배우가 그렇게 예쁘게 웃을수 있다는것을 처음 알았다.
청승맞은 역만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특히 군복 코스튬에 속옷 나눠줄때는 내가 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내 오덕기질을 죽을때까지 아내에게 숨겨야할텐데..)

또 한가지.

남편을 위해서 미군 중령에게 몸을 허락하는 암시는 짜증났다.
차라리 울고불고 애원해서 호감을 가지고 있던 미군이 수색해주는쪽으로 만들면
좋았을것을..

'관람 > 영화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정만화  (0) 2008.12.02
미이라 3  (0) 2008.08.04
원티드  (0) 2008.07.14
추격자  (0) 2008.07.14
스텝 업  (0) 2008.06.30
Posted by 무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