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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11 촛불문화제

촛불문화제

단상 2008. 6. 11. 12:56

어제 처음으로 촛불문화제에 갔었다.
가서 30-40분 정도 있었으니 참석했다는 표현은 맞지 않겠지.
그동안 언론에서 여러가지 기사들이 있었다.
민의를 무시하는 정부에 대한 불만들과 반대로 촛불문화제에 대한
반감들.
경찰의 강제진압의 부당성의 토로와 오히려 전의경들의 부상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
난 내눈으로 보고 판단하고 싶었다.
(요즘세상에는 누구도 섣불리 믿으면 안된다.)
지금 근무하는 곳이 서울역이라 시청광장까지 걸어갔다.
7시 10분경 도착.
걸어가는 중에 시청광장이 보이는 지점부터 시민들이 도로곳곳을 걷고 있었다.
나도 따라서 차도를 걸으면서 시청광장까지 진행했다.
그런데 주변과는 달리 시청광장안은 한산했다.
안에 들어가 보니 보수단체 집회라고 하고 있었기에 쭉 둘러보니 한 300명쯤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거의 대다수가 장년층 이상, 젊은이는 2명 있었기에
"보수집회라서 그런가?" 하고 있는데 찬송가가 들려왔다.
헉. 보수집회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있었다. 보수는 전부 기독교인인가?
하지만 열성적인 사람들은 거의 없고 앞쪽의 의자나 잔디밭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시큰둥했다.
잠시후에 촛불집회 참여자와 보수단체일원의 말싸움을 보았다.
의외로 주위에서 제지해서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그 후 청계광장까지 갔는데 도로가 전부 사람의 물결이고 청계광장은 꽉 차 있었다.
나는 컨테이너 사진을 한장 찍고 종각쪽으로 이동한 후에 귀가했다.
오늘 뉴스를 보니 보수단체 참석인원을 꽤 많이 추산하고 촛불문화제 인원은
적게 추산했다. (경찰측)
어제 집회 자체는 굉장히 평화적이었으며 정말 직장동료, 가족등이 많았다.
그리고 인도에 서서 지켜보는 인원들도 굉장했고 그 사람들까지 집회인원이라고
합산한다면 대단한 인원이라고 본다.

나는 정치에 별 관심이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사를 많이 읽는 편이다.
그러면서 조중동(이렇게 표현하데..)의 한결같은 논조에 놀랐다.
그런 흔히 말하는 보수언론과 보수단체들의 논리는 이렇다.
"FTA체결과 여러가지 이득을 위해 쇠고기 수입은 감수해야 한다.
쇠고기는 상당히 안전하며 위험은 크지 않다."
이건 생각 자체가 문제가 있다. 그들은 위험이 절대 없다고 말하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쇠고기 수입반대론자들도 100% 위험하다고 말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수입함으로 인해 누군가가 광우병에 걸리고 그게 설령 전 국민중에 단 1명이라고
해도 내 가족이라면 그때는 찬성론자들을 다 죽이고 싶을거다.
또 쇠고기 수입한다고 FTA가 체결된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는가?
오바마는 버럭하면서 FTA재협상한다는데...

내가 이번일로 느낀점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 역시 정치인들은 쓰레기야.
두번째, 나는 보수가 아닌가?

개인적으로 나는 보수라고 생각해왔지만
이번일을 지켜보면서 혼란이 왔다.

진보와 보수의 비교 #2: 이성과 감성
보수와 진보의 원칙을 읽으면서
사안에 따라 나는 진보와 보수를 오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흠. 박쥐인가?)

그렇지만 이번 쇠고기 문제는 그런 이념과는 틀린 사안이라고 본다.
제발 이명박대통령이 쪽팔리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으면 한다.
쇠고기, 대운하, 의료보험 당연지정제 폐지같은것은 재고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면 지지율이 조금은 오르지 않을까? 경제가 힘들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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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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