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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민폐

단상 2010. 3. 31. 16:00

어제 몸이 안 좋아서 오후에 조퇴를 하였다.
조퇴하고 용산에서 동인천 직통을 15분을 기다려서 탔다.
도저히 서서 갈 자신은 없었기에 오랜 시간을 기다려서 자리를 잡고 눈을 감았다.
신길인지 영등포였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왠 50대 중후반쯤 되어 보이는 인간이 탔었나 보다.. 갑자기 지하철 문 옆의 기둥을 손에 들고 있던 쇠(예전에 넝마를 줍던 사람들이 가지고 다니던 집게)로 쾅쾅 치고, 닫혀있던 문도 쾅쾅 치는것이다.

아파서 눈감고 있다가 그 소리에 놀라서 깼다.
내 바로옆에서 그 지랄을 하고 있는데 왜 그러는지 몰랐다.

소리를 가만히 들어보니 "장애인은 어디 앉으라는거냐고.." 뭐 이딴 말을 하면서 중얼거린다.
자세히 관찰하니 다리를 약간 저는듯(아닐수도..) 싶었다.
더 큰 장애는 머리에 있는듯하더만... 내가 몸도 안 좋은데 그놈한테 자리 비켜줄 이유도 없고, 정상이라도 그런 놈한테 양보는 하지 않았을거다..

시비가 싫어서 가만히 있는데 계속 위협적인 행동을 해댄다.
아프고 뭐고 떠나서 실제적인 위해가 가해지면 가만 안둘 생각으로 쳐다보고 있는데
반대편으로 가서 또 그 지랄이다.

너무 열받아서 지하철 상황실에 전화를 했다.
설명을 하고 조치바란다고 끊었는데 끊자마자 공익이 들어온다.
아마 나 이전에 누군가가 신고를 했던듯...

그 순간에 이미 위협을 느낀 반대편 자리 사람이 일어났고 그 쓰레기는 자리를 차지했다.
공익과 여직원이 들어와서는 얌전히 가라고 한마디하고는 가 버린다.

쓰레기야 원래 쓰레기니 그럴수 있다고 하겠지만..
지하철 직원이 대응이 더 기가 막히다.

지하철이 늦어지더라도 확실히 상황을 정리해야 하는것 아닌가?
그렇게 내린후에 누군가와 다시 시비가 붙어서 그 흉기에 목이라도 찔리면
그때 누군가를 문책할것인가?

경찰을 부르던가 해서 그 인간을 끌어내리고 적절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나처럼 법을 잘 지키면서 경찰서 문턱도 밟지 않은 사람은 살기가 힘들고
남 생각안하고 거지같이 사는 쓰레기들은 살기 편하다.

지킬게 있는 나로서는 그런 쓰레기와 시비조차 참아야 하니...
빌어먹을..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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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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