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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과 관리자

단상 2013. 10. 25. 20:20

나는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존경할만한 경영진을 만나본적이 없다. 

대다수의 경영진은 언제나 직원은 논다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더 일시키지 못해서 안달하는 사람들. 그렇기에 이런곳이 더 간절해지는걸까? 꿀위키를 보게되면 거의 모든 직장이 문제를 안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로 처음 이직할때는 참 꿈에 부풀어있었다. 급여는 적어지지만 좋은 회사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이직했는데 내 순진한 착각이었다.

언제나 매출,매출.... 매출 좀 좋으면 웃고, 매출 나쁘면 인상쓰고..


회사구성원의 행복이나 개인적인 삶에는 아무 가치가 없다는말인가?

이 회사가 내가 여태까지 경험해본 회사중에 최악의 경영진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살면서 생각해온 경영자의 나쁜 행동을 모두 한다고나 할까?


1.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 똑같은 일도 부하직원이 할때는 가차없이 사정없이 질책한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쩔수없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도 해결해야 한다는식으로..

그리고 똑같은 경우를 본인이 하게되면 상황이 안되서 어쩔수 없단다. 혹은 그 일 자체를 부하직원에게 넘긴다.. 그리고 추후 폭풍질책


2. 책임회피

- 지시를 통해 한 일도 나중에 잘못되면 지시한 일이 없단다.

그대로 폭풍질책.. 


3. 나 잘났어

- 직원들이 어떤 일을 열심히하고 해결을 잘해내면 그건 경영진이 잘한거다. 직원은 시키는대로 한것뿐이다.


4. 전략수립

- 회사의 여러가지 전략(매출증대를 위한)을 수립하란다. 

직급없이 모두 회사의 미래를 위해 고민해야 한단다. 거기에 대해 묻고싶다. 

그건 경영진이 해야 할 일이잖아?


5. 업무전문성 generalist, specialist

- 모든 회사업무를 누구나 할 수 있어야 한단다. 타 팀이 업무가 바쁘면 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하지만 그 수준이 연관업무 수준이 아니다. 말 그대로 모든 회사의 업무다.

직원의 경력은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generalist를 원하면서 난이도 있는 일에는 specialist를 찾는다. 왜 우리회사에는 specailist는 없냐며?


6. 업무과다

- 직원이 하루종일 눈에 보이는 실적을 내기를 원한다.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되면 직원들에게 일을 던진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운영이나 기타 전반적으로 정리하고 체크해야 하는 부분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것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뭔가 문제가 발생한다. 그렇게 되면 그런것도 체크하지 않고 뭐했냐고 한다.


7. 일잘하면 믾이 해.

- 본인의 업무를 처리못하는 직원이 있을때 그 직원을 어떻게든 일하게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그 직원은 마냥 놀고 평소에 빠릿빠릿하게 일하는 직원에게 그 일을 넘긴다. 일하는 놈은 계속 일이 많아지고... 


8. 파트너쉽 부재

- 회사와 직원은 파트너다. 이 회사의 경영진은 직원을 노예나 하인정도로 알고 있다.

언제나 함부로 하는게 보이니까... 


9. 원리원칙의 부재

- 모든 원리원칙에서 경영진은 예외다.

서로 반말하지 말라고 하고 아무에게나 반말찍찍.. 

업무는 계획을 세워서 해야한다고 하면서 휙휙 업무를 던진다.

직원들에게는 야근하지마라, 힘들지 않냐, 마음이 아프다. 하면서 장급들에게는 야근해야 한다고 쫀다. (직접적으로 야근해야 한다고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기들이 생각해놓은 개발일정을 가지고 못 지킨다고 야근하라고 하니까.. 그럼 지네가 개발하던가.)


10. 자기 맘

- 모든 회사일이 자기 맘대로다. 작은 회사는 어느정도 그런 경향이 있겠지만 자기가 생각하는 가치에 맞게 하면 훌륭한 직원, 그렇지 않으면 한심한 직원이다. 그런 가치가 대다수의 사람이 볼때는 황당한것이니 문제지. 예를 들어 저녁에는 술을 잘 먹는다거나.. 농담따먹기를 잘한다거나..등.. 


11. 지속적 업무확인

- 장급 관리자들이 이미 보고한 내용들을 추후 부하직원들을 불러서 물어본다.

왜 안되냐는둥, 안하고 있냐는둥.

잊어버렸거나 장급관리자를 못 믿어서 확인하거나 둘중 하나일텐데 어느쪽이든 황당함


이 회사도 결국 아니었구나싶은 생각이 든다. 내가 원하는 직장에 가기에는 내 능력이 부족하고 내 능력을 원하는 직장은 한심한것이 반복되는구나..


하여간 내 직속 부하직원들과는 약속한것이 있으니 버틸수 있는데까지는 버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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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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