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어덜트 소설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좋아하지 않았다.
고뇌하는척하는 허세와 삼각, 사각관계로 점철되어 있는것들이라고 생각되니까..
실제로도 그런 작품들이 많이 있고..
이 책은 영화 1편을 보고나서도 생각은 없었다.
어떤 영 어덜트소설과 어울리지 않는 분이 추천도서라고 목록에 올렸을때 흥미가 생겼고
2편 개봉기념으로 이북도서를 대폭할인하기에 다운받아서 읽기 시작했다.
다 읽은 후의 생각은 읽기를 잘 했다는것..
삼각관계는 맘에 안 들지만 그 삼각관계마저 정당성을 부여했다는 점도 괜찮았고,
무엇보다도 현실과 크게 틀리지 않다는 것이 더 소름끼치고 좋았던것 같다.
독재를 하기 위해 프로파간다를 적극 이용하고 살인게임을 통해 존엄성을 꺾어버리는 스노우대통령.
자기들은 편하다고 별 생각없이 살인게임과 각 구역의 노동착취를 신경쓰지 않는 캐피톨시민들
그런 시민들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에 대한 생각을 읽지 않는 스타일리스트 시나.
참다참다 상징을 발견하고 봉기하는 각 구역의 시민들.
반군을 지휘하는 지도자도 결국은 또 다른 독재자.
선전도구로 쓰이면서도 거절하지 못하는 주인공.
조금 편하다고 살인게임에 자원하는 프로들의 구역.
결국은 나름 정리되는 결말로 끝났고 그정도가 최선이라고 생각되지만
더 우울한건 암울한 현실세계이다.
우리 모두는 헝거게임을 이미 하고 있으니까...
경제자유화라는 명목으로..
과연 현재같은 부의 편중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게 할 것인지 궁금하다.
일맥상통하는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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