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글쓰기

독서후 2008. 6. 11. 20:00


누구나 마찬가지이겠지만, 글쓰는 일은 고역이다.
더군다나 PT나 각종 프로젝트 문서(특히 매뉴얼)를
작성하다 보면 더욱 그렇다.
이공계 글쓰기라는 제목을 보고 내가 필요한쪽에 직접적인
도움을 얻고자 구매했다. (교보나 영풍도 가깝거만 잘 안 가고,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구매한다. 그래서 속기도 잘 한다.)
글쓰는 방법보다는 어떤식으로 지식을 쌓고 글을 써야 한다는 책이다.
참고하고 되새기면서 글을 쓰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듯 싶다.
이 책은 읽어도 후회없다고 본다.

재미있는 부분은 아래와 같다.

1. 자기 분야에서 오타쿠가 되자.
- 오타쿠에서 대해서 나는 좋게 생각하지만, 저자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전문가라는 의미로 사용하면서 전문가가 아닌 놈이 글을 써 봤자 별
  감흥이 없단다.

2. [태백산맥] 저자 조정래는 아들이 대학생이 되자 [태백산맥]을 원고지에 똑같이 베껴 쓰라고 명했다.
- 책을 읽는것이 아니라 베껴쓰면서 문장력이 늘도록 한다.

3. 재료가 좋아야 글도 좋다.

4. 소재 나열하기
소재가 순서대로 나열된 것을 '글 구성도'라고 한다.
<처음에는>
미소녀, 이상형, 인터넷, 김태희, 데이트, 듀오, 결혼, 연예, 남녀 차이, 추천 데이트 코스, 타이밍
<순서정리>
인터넷, 김태희, 미소녀, 이상형, 데이트, 듀오, 연예, 타이밍, 남녀 차이, 결혼, 추천 데이트 코스
<첨삭>
이공계, 여자 접할 기회 없음, 인터넷, 김태희, 미소녀, 이런 여자 없음, 환상, 연예 못함, 결국 듀오,
현실적 이상형, 각종 팅, 용기, 타이밍, 데이트, 남녀 차이, 추천 데이트 코스, 결혼

- 이런식으로 정리하라고 하는데 심히 공감된다.
  하지만 저자가 연애를 연예라고 표현한것이 거슬리긴 한다.
  연애경험이 많이 없는듯 하니 이해해야지.

5. 독자의 제 1법칙

글의 주제와 설명이 쉬우면 쉬울수록 공감하는 독자의 수는 비례하여 증가한다.

- 난 쉽게 쓴 책을 좋아한다. 쉽게 쓸 수 있는 내용을 어렵게 쓰는 저자를 난 증오한다.
  그런면에서 이 책의 저자는 나와 일맥상통한다.

6. 설명회 발표 방식은 쉽게 하는 경우보다 어렵게 하는게 좋다.
- 쉽게 하는 경우 청중이 물고 늘어지고, 어렵게 하는 경우는 박수갈채가 나온다.
  이 내용은 사회 경험 조금 있으면 공감할듯.

7. 컨설턴트의 비밀 : 야근, 주말 근무, 어렵게 이야기.
- 평소 생각하고 있던 바인데 저자도 그런 얘기를 한다.
  저자가 맘에 든다.

8.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는
부자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자산이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이것은 누군가 그를 대신해 일을 해주기에 가능한 것이다.
또한, 그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책으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것 외에는 재테크에 성공한 경험이 거의 없다.

- 예전부터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이 필독서처럼 인구에 회자되는것이 맘에 들지 않았다.
그럴싸한 겉포장이라고 생각했지만, 소심한 탓에 말하지 못하고 있었다.
저자, 정말 좋다.

9. "컴퓨터 가지고 밥벌이해"
- 나도 이 말을 하고 나서 지인의 컴퓨터 수리해주러 많이 다녔는데,
  거의 비슷한것 같다.


앞으로의 실천방법

1. 책 베껴 쓰기
  - 단편부터 시작

2. 본문에 소개된 책 일기
  - 과학 콘서트,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오타쿠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에 미친놈들

3. 문장을 줄이는 연습 : 5줄 -> 4줄 -> 3줄 -> 한두마디

Posted by 무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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